<파라다이스목장 2부- 수정고> 씬 1. 파라다이스목장, 낮 1부 엔딩에서, 다지, 당황해서 이비서와 동주를 보는, 다 지 : !교래리 48-3...여기..맞는데....(이비서 보는)그러니까, 박조교사님 땅을 사셨다는 거예요? 동 주 : (이비서를 노려보는)....확인 했어요? 이비서: (당황스런, 다이어리 살피며) 그게... 제가 직접 계약한 게 아니 고 중개인을 통해서 (동주 눈치 살피는)... 여기가 맞는데.... 동 주 : (당혹스런, 이비서에게) 확실하냐구요! 이비서: (핸드폰을 꺼내서)등기까지, (하는데) 다 지 : (동주 옷을 잡아당기는, 걱정되는 듯)...잠시 이쪽으로 와 볼래? 동 주 : (안 움직이는, 못마땅한 듯 보는) 다 지 : (조용히)내가 보기엔... 사기를 당한 것 같은데. (이비서를 힐끔 보는)산다는 사람이 있긴 했는데 내가 일주일전에 계약했거든. 동 주 : !(당황스런)..... 씬 2. D.I. 리조트 사무실 안, 낮 동주, 다지를 힐끔 거리는, 곤혹스러운 듯 앉아있는, 다지, 박조교사와 통화중인, 다 지 :(통화 안 되는).....이민 준비 때문에 바쁘신가? (동주 힐끔 살피는,조심 스런) 그 중개인이란 사람하고 연락을 좀 해보,(하다, 멈칫)하긴, 사기 친 사람이 전활 받을 린 없겠네. 동 주 : !(째려보다 다른 곳 보는, 말 섞기 싫다)... 다 지 : (둘러보는, 의외인)여기 일하는지 몰랐어. 요트장 반대 시위할 때 몇 번 왔었거든. 동 주 : !(째려보는).. 다 지 : !아니 사실, 여기 리조트 새로 공사하고 나서 골프장에 약을 하도 쳐 대는 바람에 초지도 많이 해치고, 또 요트장 때문에 해녀아줌마들이, 동 주 : (OL, 차갑게)넌 거기서 뭐하는 건데? 다 지 : (머뭇, 애써 밝게)나...목장에서 일해. 파라다이스해변승마장도 운영 하고 가끔 말도 고쳐주고. (보는, 웃음 띤) 수의사거든. 동 주 : ! (의외인)...수의사? 다 지 : 응. (걱정스런, 둘러보며)계약을 잘못했으면 회사에선 문제가 되겠다. (눈치 살피며)너한테도 안 좋은 일 생기는 건.. 동 주 : (OL)니가 걱정할일 아니거든! 다 지 : !(기분상한)말을 꼭 그렇게까지...(누르며)나는 너 생각해서 여기까지 와 준거 아냐. (하는데) 문 열고 이비서 들어서는, 의기양양, 다지를 못마땅하게 보는, 계약서와 등기부 등본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 이비서: 벌써 등기까지 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교래리 48-3번지 중 대지 500평방미터는 D.I 리조트 소유입니다. 다 지 : (놀란, 멍해서 등기부와 계약서를 살피면, 소유자 ‘한동주’로 되 어있 는) 한...동주?! (동주를 보는) 동 주 : (계약서에 써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는, 당혹스런)내 이름이 왜, 이비서: 사장님 지시로 한실장님 명의로 계약했습니다. (못마땅한 듯 다지를 보며)조만간 공문이 갈테지만 저희가 곧 공사가 들어갈 예정이라 한 달 안에 건물을 비워주셔야겠습니다. 다 지 : !(놀란, 기막히고, 화난)말도 안 돼! 이비서: (서류보며, 단호한)건물 대지의 80%가 저희 소유이고...건물에 대한 보상금은 저희가 별도로, 다 지 : ! (놀란, 애써 누르며)누구 맘대로 공살해요? 거기 우리 집이거든요! 우리 아빠랑 제가 벽돌 하나하나 쌓아서 만든 우리집이라구요. (계약서 들여다보는)뭔가 잘못된걸꺼에요. 내가 직접, (덜덜 떠는, 핸 드폰 꺼내는)내가 직접 확인할거야. 이비서: 실장님은 프랜즈리조트 투자자와 미팅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동 주 :!(못마땅한, 버럭)내가 왜요! 사장님이 하셔야죠. 이비서: 그게... 본사에서 긴급회의가 생겨서 못 내려오신다고... 다지, 멍해서 계약서를 보고 있는, 동주, 화나는, 이비서를 보다가 다지를 보는, 혼란스러운, 씬 3. D.I. 리조트 앞, 낮 다지, 핸드폰을 하면서 걸어 나오는, 초조한, 여전히 전화 안 되는, 다 지 : (떨리는)....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멍하게 있다가 뛰어나가는) 다지를 스치며 윤호가 탄 차 들어서는, 윤호,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는, 씬 4. 회의실, 낮 동주, 창밖으로 리조트를 보고 있는 문 열리는, 돌아서면 멈칫, 윤호, 회의실로 들어서는, 인수 뒤따라오는, 동주, 윤호를 알아본, 인서트> 1부 씬 43, 경매장 일각, 윤호, 다정하게 다지의 어깨를 감싸고 얘기하는 모습 다시 현재> 윤호, 웃음 띤, 걸어와서 동주 앞에 서는, 이비서 : 프랜즈그룹 투자총괄 서윤호대표님이십니다. (윤호에게)동인개발 기 획실 한동주 실장입니다. 윤 호 : (내색하지 않는, 여유 있는) 반갑습니다. 서윤홉니다. 동 주 : (머뭇, 악수하며, 애써 덤덤히)한...동줍니다. <시간경과> 윤호와 인수, 동주와 이비서 마주보고 앉아있는, 이비서, 윤호에게 간략하게 브리핑 중이다. 이비서 : 2차 리모델링까지 끝내고 두 달 전부터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 픈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취약했던 승마장은... (소리 줄어드는) 동 주 : (혼란스러운, E)...수의사...파라다이스목장... 그런데 서윤호? (모르겠 는, 윤호를 다시 보면) 윤호를 살피는 동주의 시선에서, 윤호 진지하게 자 료를 살피는, 고급 만년필을 조심스레 돌려 여는 모습, 고급 커프스 단추, 간간히 턱을 만지작거리며 메모를 하는 모습, 꼬고 있는 다리, 전체적으로 여유가 풍기는, 윤호, 자료를 살피다 시선 느끼는, 동주를 보는, 미소 짓는, 동 주 : !(시선 피하는, 자료 보는 듯 하며, E)....왜....웃는 거야! 이비서 : 자료에서 보시듯 요트선착장 예정지는 리조트 남쪽에 있는 파라다 이스목장 일부와 남촌목장 두 곳을 확보한 상태입니다.홍보팀에서 부 지는 안내해드릴 겁니다. 동 주 : !(파라다이스 목장!, 윤호의 반응을 살피는) 윤 호 : (자료 덮으며)아뇨. 제가 직접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조용히 다니는 걸 좋아해서요. (웃음)첫날부터 너무 전투적이신데요? 동 주 : ! (여유 있는 모습에 혼란스런, 보는, E)뭐야...저 인간. 윤 호 : (웃음 띤)세 달 동안 할일은 남겨둬야죠. (동주 보는)앞으로 잘 부 탁드립니다. 동 주 : !.....(머뭇, 애써 덤덤히)저희가 드릴 말씀 같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동주, 당황스러운 듯 윤호를 보는, 윤호, 인수에게 조용히 뭔가를 지시하는, 씬 5. 박조교사 집, 낮 어질러져 있는 집안, 사기 당한 사람들, 앉아서 울고 있고 소리치는 모습, 다지, 허겁지겁 뛰어 들어와 주변을 살피는, 표정 굳은 위로, 종대모: (E)한 두 명 당한 게 아니란다. 목장에다 땅에다 3억이나 해먹고 날 랐데. (한숨, 안쓰러운)쳐 죽일 놈..어떻게 너한테까지 사기를 치니! 다 지 : (둘러보는, 넋이 나간)아저씨가 나한테 그럴 리가 없어. (눈물 그렁한 )그럴 리가 없어... 씬 6. 리조트 로비 앞, 낮 동주와 이비서 걸어 나온다. 동 주 : (표정 어두운)...이비서님, 아까 부지 계약 말이에요. 이비서: (자동으로 다이어리 펼치는) 네, 말씀하십시오. (메모준비를 하는) 동 주 :(못마땅한, 누르며)이다지, (하다 멈칫)...찾아왔던 그 목장주는 어떻 게 되는 거예요? 이비서: 저희와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만, 동 주 : !(노려보는) 이비서: (움찔)...이중계약으로 사기를 당한 것 같은데....알아보겠습니다. 그때 동주 앞에 서는 차, 이비서 급히 문을 열어주는, 이비서: (동주에게) 회장님이 긴급 이사회 소집하셨다는데요. 동 주 : (관심 없는, 짜증나는) 아 또 무슨 긴급 이사회야. 이비서: 회장님께서 은퇴를 하시겠다고... 동 주 : ! (놀란)....할아버지가요?! 인 수 : (E)한석상회장이 물러나도 후계구도에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씬 7. 윤호 숙소, 저녁 빌라형의 윤호 숙소 겸 사무실, 윤호,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LP판들을 꺼내서 정리중인, 윤 호 : (재밌는, 조용히)한동주 실장은? 인 수 : 리조트 관련 실질적인 결정권자는 한태만사장인 데다가 한동주실장 은 동인그룹 내에선 입지가 거의 없습니다. 윤 호 : (보는, 미소)그런데 첫 미팅부터 한동주실장을 내보냈다는 거지? 우릴 너무 만만하게 본건가? 인 수 : 계시는 일정 동안은 저희는 별도로 업무진행하기로 하고, 책임자 주 관회의때만 참석하는 걸로 했습니다. 윤 호 : (알겠다고)...요트선착장 부지로 얼마나 멋진 곳을 매입해뒀는지 거기 부터 둘러 봐야겠는걸. (LP 판 걸려다 문득 생각나는) 인서트> 1부 씬 44. 경매장 일각 다 지 : !...(딴말하듯)제가 제주도에서 목장을 하거든요! 정말 아름다운 곳인 데 혹시 오시게 됨, 연락주세요. (메모지 꺼내 연락처 적어 내미는) 윤 호 : !..(받아드는, 묘한 느낌으로)...제주도요? 다 지 : (끄덕이는)아저씬 특별히 공짜로 가이드까지 해드릴게요. 다시 현재> 음악이 흐르는... 윤호, 창밖으로 리조트 둘러보는, 바람에 조금씩 흩날리는 머리카락, 윤 호 : (미소)...형, 바람이 참....좋다. 사람을 ....설레게 하네. 씬 8. 파라다이스목장 마방 앞, 아침 포레스트(말) 배경으로 다지와 양사장 마주 서 있다. 다 지 : (배낭 둘러멘, 속상한)양사장님까지 왜 이러세요! 제 사정 뻔히 알 면서. 양사장: 니사정은 니 사정이고(손 내밀며) 이천만원 내놔! 어디서 꿈쩍도 안 하는 말을 사갖고 와선 명마라고 사길 쳐! 다 지 : 이제 겨우 열흘이에요. 잘 조련시키면, (한숨) 알았어요. 저 서울 다 녀온 담에 그때 얘기해요. (하고 가려면) 양사장: (막아서는) 못가! 가려거든 각서라도 쓰고 가! 다 지 : 비행기 시간 늦겠어요. 저 지금 리조트회사 사장 만나러 가야거든요! 양사장: 야, 사장이 널 만나주기나 한 대! 다 지 : (한숨, 양사장을 흘겨보다, 흠칫) 어! 포레스트가 뛴다. 양사장: ! (놀라서 보면 아닌, 돌아보는, !)다지 너! 거기 안서! (쫓아가는) 다 지 : (도망치며)아저씨, 갔다 와서 얘기해요. 절 믿고, (하는데) 다지, 누군가와 부딪혀 발라당 넘어지는, 아픈, 흘겨보다, 흠칫, ! 윤호, 놀란, 다지를 보고 선, 다 지 : ! 아저씨.....! 양사장: (쫓아오는, 다지 옷 춤 잡으며, 헥헥)각서를..쓰고 가란 말이다! 다 지 : (반가운, 윤호 보고) 아저씨, 정말 잘 오셨어요! 윤 호 : ? (의아한)... 다 지 : (양사장에게) 이 아저씨가 말 엄청 많이 사는 경주마 전문 딜러 거든요! (하다 뒤따라온 인수 본)어! 오른팔 아저씨! 인 수 : ! (당황한, 윤호를 보는) 양사장: (못미더운 듯 윤호와 인수를 살피는) 다 지 :(희망적인, 윤호에게)우리 그때 샀던 말이요, 얘기 좀 해주세요! 씬 9. 마방 안, 아침 윤호, 포레스트를 쓰다듬는, 여유 있는, 윤 호 : 이 녀석 부마가 퍼니사이드라고 상금만 800만불을 넘게 벌어들인 혈통 좋은 명맙니다. 양사장: (못미더운, 퉁명스레)혈통이 좋아서 걷지도, 뛰지도 않고 맨 처먹고 똥싸는 것 밖에 안하나? 윤 호 : (웃음 띤, 조용히 다지에게) 이분이.. 그.. 신문지 잘라 쓰신다는 다 지 : (끄덕이는, 작게)...네. 윤 호 : !(피식, 웃음 참는, 양사장에게)2천만원 제가 드리죠. 양사장, 다지: ! 윤 호 : 사실, 이다지씨 부탁으로 제가 사려고 했던 말을 양보했었습니다. (포레스트 보며)원래 6천만원은 줘야 사는 말인데 제가 마주에게 10 여두 넘게 구매하면서 일괄적으로 두당가격을 2천만원 선에 받은 겁니다. 다 지 : !(몰랐던)......6천만원이요?! 양사장: !(솔깃, 포레스트 다시 보는) 윤 호 : (인수에게)여기 이 마주분께 2천만원 드리고, 양사장: !...(OL)아니, 저기, 내가 판다는 게 아니고... 다 지 : (양사장과 윤호 번갈아보는) 씬 10.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낮 다지, 윤호와 함께 걸어 나온다. 다 지 : (좋은)또 신셀졌어요. (보는) 아저씬 정말 운명처럼 나타나네요. 윤 호 : (피식, 둘러보는) 이 목장이 그때 말했던 다지씨 목장이에요? 다 지 : (끄덕이는, 시무룩)...예. 뭐....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윤 호 : (뭔가 있구나 싶은, 보는) 다 지 : (애써 밝게)뭐..잘 해결 될 거예요. 근데 아저씬 언제 오셨어요? 얼마나 머무실 거예요? 숙소는 정하셨어요? 윤 호 : (피식)음...어제 왔고..두 달은..있을 것 같고..숙소는...DI.리조트에요. 다 지 : ! 디아이...!(발끈) 아저씨 거기 안 좋아요, 묵지 마세요! 윤 호 : (의아한)안 좋아요? 다 지 : ! 아니..안 좋은 건 아니지만요. (열 받는)여기 목장마을 사람들한텐 악의 축이거든요! 윤 호 : (의아한, 보는) 씬 11. 인서트 1. 목장인근, 낮 다 지 : (e)골프장 새로 오픈하면서부턴 수시로 골프공이 날라와 사람들 다 치게 하죠. 것뿐인 줄 아세요? 다지, 고개 푹 숙이고 잔소리를 듣고 있는, 양사장, 다지에게 경주마 똑바로 치료하라고 소리를 지르는데, 휙~ 하고 골프공 날라 와 양사장 이마를 정통으로 가격하는, 양사장, 그대로 넘어지고 골프공 굴러서 다은 앞으로 떨어지면, 다은, “이번엔 꽤 비싼 공이네” 좋아서 줍는, 다지, 걱정스러운 듯 양사장을 보는, 2. 리조트 인근 초지, 낮 다 지 : (e) 얼마 전엔 종대네 토종닭이 리조트 초지 뜯어먹다가 거품 물고 쓰러져 가지구요 줴 황천길 갔구요! 초지위에 토종닭 몇 마리 늘어져 있는, 종대, 눈물 훔치는, 다은, 죽은 닭 보고 입맛을 다시는, 다지, 맘 아픈, 양손에 죽은 닭을 거꾸로 들고 오는, 3. 해변가 백사장, 낮 다 지 : (e)또! 무턱대고 요트장을 만든다고 해서 해녀 아줌마들 밥줄을 끊 어 놓으려고 하는 거예요! D.I.리조트 요트준공식, 요트 한쪽 옆에 해녀들 바짝 붙어있는, 등에는 “요트결사반대” 한글 자씩 붙여둔, 해변가에 해녀아줌마 20여명이 해녀복을 입고 대자로 뻗어 누운, 직원들, 해녀아줌마 팔과 다리를 달짝 들어 옮기려고 하지만, 아줌마들, 발버둥치는, 다른 아줌마 검은색 오리발로 직원들 싸데기를 날리는, “왜 내 엉덩일 만져!” 다지와 종대모, 양사장까지 피켓(D,I.리조트 오픈 결사반대!/ 디이 아이는 교래리의 악의 축!! 등) 들고 시위하는, “원주민 울리는 D.I. 리조트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씬 12.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낮 다 지 : (분한)자연경관 다 해치고, 원주민들 생계 위협하고! 겉만 번지르르 하게 지어놨다고 행복이 넘치는 휴양지가 되겠어요? (윤호 보는) 안 그래요 아저씨? 윤 호 : !(짐짓 진지한)....그..렇죠. (인수를 보는) 숙소를 옮겨야 하나? 인 수 : ! 네? 다 지 : 뭘 그럴 것까지야...(피식, 무안한)..제가 너무 흥분해서...사실 우리 목장도 약간 피해,(하다 갸웃) 암튼 안 좋은 인연이 엮어 있거든요. 윤 호 : (알겠는, 가방을 보며) 어디 가는 길인가 봐요. 다 지 : !(흠칫, 시계 보는)아저씨, 제가 오늘은 가이들 못해드릴 것 같아요. (결의에 찬) 악의 축과 담판 지으러 가는 길이거든요. 윤 호 : !... 담판? 다 지 : (한숨)...사실은...부탁하러 가는 건데요. (시계 보며)전화번호 알려 주심, 아니다 아저씨가 제 번호 아시니까 전화 주세요. 갔다와서 제주의 참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뛰어나가는) 윤 호 : !(멍한) 다 지 : (뛰며 돌아보는, 웃음 띤)진짜로 찾아오실지 몰랐는데... 고마워요! (쑥스러운) 한국에서 보니까 더 멋져 보여요! 오른팔 아저씨두요! (하고 뛰어가는) 윤 호 : (설핏 미소 도는, 다지 가는 모습 보며)좀 전에 얘기 어떤 건지... 인 수 : 네, 확인해보겠습니다. 저기....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 호 : 가이드? (다지쪽 보는, 재밌는)구했잖아요, 오른팔아저씨. 인 수 : !... 씬 13. 동인그룹 회의실, 낮 임원들 모여 있는, 동주,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낙서 중인, ‘이다지..파라다이스 목장... 프랜즈그룹 서윤호 대표...이다지...수의사?’ 동주조부:(덤덤히)소문 들어 아시겠지만 난 오늘부로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동주부: (내심 흡족한, 애써 표정 관리하다가, 동주를 보는, 인상 쓰는)... 동 주 : (여전히 낙서만 하고 있다) 동주조부: 비료장사로 시작해 오늘의 동인을 만들기까지 원없이 일했고 미련 도 없습니다. 남은 여러분의 땀이 글로벌동인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에....(둘러보는) 앞으로 동인을 이끌 제 후계자는... 동주부: (옷을 매만지는, 일어서려고 하는데) 동주조부: 기획실 한동주 실장입니다. 일제히 말도 안 된다고 웅성거리고, 동주부, 당혹스러운 듯 동주조부를 보는, 동주, 자신의 얘기인지 모르고 낙서에 빠져있는, 동주부: ! 아버, 아니 회장님! 동주조부: (느긋한)예상했던 반응..이구만. 말도 안 된다 싶지? (둘러보며)당 장 주주총회 소집해서 뒤집어야겠다 싶지? 임원들: (웅성거리는) 동주조부:내가 대주주 20%에 친인척포함 특수 관계, 그러니까 우호지분까지 70% 확보 끝낸 상태고... 사실 우리가 무늬만 주식회사 아닌가. 쓸 데없이 힘 빼지 말고 열심히 일들이나 해. (하고 일어서다) 그리고 제주도 리조트 총책임자는 한동주 실장으로 발령 내도록 해. (하고 나가는) 동 주 : (고개 드는, 의아한 듯 보는) 동주부, 동주 흘겨보다가 황급히 한회장을 따라 나가는, 동주, 웅성거리고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보는, 씬 14. 동인빌딩, 낮 다지, 높은 빌딩을 올려다보는, 다 지 :(심호흡)... 쫄지 마! 쫄 거 없어. (빌딩으로 들어가는) 씬 15. 회장실, 낮 동주부, 답답한 듯 넥타이를 풀어헤치는, 한숨, 동주조부, 검은콩 까먹으며 느긋이 가부좌로 앉아있는, 동주, 당혹스런, 할아버지를 보는, 동 주 : (한숨, 엉기듯) 할아버지, 내가 그간 너무 나태했지? 알았어. 이제부 터 출근도 꼬박꼬박하고...그래, 사업도 아버지께 배울게요. 그럼, 되잖아. 동주조부: (낭창한)기차는 떠났어! (동주부 보며)넌 좀 욕심을 내려놔야하고, 동준 뭐라도 할 맘을 먹어야 하고. 그렇게 알고 진행해. 동주부: 아버지! 회사가 장난입니까? 뭘 할 줄 안다고 이 자식을 회장자리에, 동주조부: 그래, 니가 말 잘했다. 그래서 시켜보고 못하면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릴 거야. 동주부: ! 아버지! 동주조부: 자네 아버지 귀 안 먹었어, 이 사람아! (보는, 단호한)프렌즈가 뭔가 하는데서 사람들 들어온댔지? 동주부: (볼멘)투자계약 끝내고 사업제휴계약 점검하러 들어오는 겁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라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동주조부:(OL)사업제휴계약 그거 동주가 성공시키면 지분 상속 할꺼고 아님, 죄다 사회에 환원해 버릴 거야. 동주부: ! 아버님! 그 일이 우리 동인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동 주 : (억울한)이건 아니지, 뭐든 단계란 게 있는 건데. 할아버진 지금 기 는 애한테 마라톤 하라는 거잖아! 동주조부:(답답한)말만큼 일을 하면!...(속상한)언제까지 그렇게 아무것도 못한 다고 하고 살 거야! 세상밖으로 나올 생각도 안하고..할아버지가 천 년만년 니 옆에 살 것 같아? 동 주 : !...왜 또 그런 얘길 해! 동주부: 전 아버님 결정 못 받아들입니다. (일어서려면) 동주조부: 귀하게 키우려면 귀하게 여길 줄부터 알아야 한댔어, 이 사람아! 애비란 사람부터 자식 깎아내리기 바쁘면 자식도 지가 그런 줄 믿 어버리는 법이야! (한숨) 하난 넘치고 하난 비어있고....내가 오죽하면 이런 결정을 내렸겠어! 동주부: ! (말문 막히는) 동주조부: 얜 맛있는데 끼는 게 문제야..(콩깍지 이빨에 껴서 서류로 빼내며) 그리고, 아범. 어멈이랑 이혼하고 싶으면..내 재산 다 두고 하면 된 다. 유언장은 벌써..변호사통해서 공증 받아 놨으니까 이 순간부터 내말을 거역할 시! (단호한)한 푼도 안 줄테니까 알아서들 해! 동주부, 동주 당혹스러운, 서로 보다가 외면해 버리는, 씬 16. 동인빌딩 로비, 낮 동주, 로비로 걸어 나오는, 심경 복잡한, 다지, 안전요원들에게 달짝 들려서 끌려 나가는, 다 지 : (버둥거리며) 리조트 책임자만 만나게 해달라는데 왜 사람을 그지 취급하고 그래요! 동주, 흠칫, 나가다 다지를 본, 어이가 없는, 부딪히고 싶지 않다. 살짝 돌아서 가려는데 다 지 : (E) 야! 한동주, 동주야! 동주, 한숨, 어이없어 노려보는, 안전요원들, 흠칫, 다지를 슬며시 내려놓는, 다지, 반가운, 웃음으로 보다, 동주 기세에 기가 죽는, 씬 17. 빌딩 앞, 낮 동주, 노려보고 선, 다지, 그림판을 들고 열심히 설명중인, 한동주 30%맥주집 30%종대네 30%다지 20%파라다이스목장 D.I. 리조트 다 지 : (그림을 가리키며)니네가 목장의 30% 지분을 샀어. 그런데, 문제 는 우리집이란 말이지. (도표위에 집을 그리며)니네땅에 지어진 우리 집! 거기가 다 니네땅만은 아니란 거야! 동 주 : (이미 알고 있는, 차갑게) 2: 8! 니넨 20% 권리밖에 없다면서. 다 지 :! (움찔)그..그게, 그렇더라도 니네 맘대로 집을 막 헐어버리겠다는건 법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도 있단 얘기지! 동 주 : (답답한)그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게 니가 바보같이 계약을 해 버렸잖아! 다 지 : ! (시무룩한, 말문 막히는)나도...알아. 그건. 동 주 : (맘 쓰이는, 한숨, 애써 누르며)그래서..뭐 어쩌라는 건데. 다 지 : (시무룩)난...이 상황을 그냥 받아들일 수 없거든? 책임자를 좀 만나 게 해줘. 박조교사 아저씨한테 준 것처럼...일단 임대료라도 내고, 동 주 : (OL)사장결재까지 난 사항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아? 다 지 : 그럼 사장을 만나게 해주던가! (화난)우리 마을 사람들 지금 다들 디아이리조트 반대 시위 서명하고 있거든! 원주민들 생계 위협하고, (하다, 누르며)됐다. 가재는 게 편이란 거지? (들어가며)내가 직접 만나서 담판 지을께. 동 주 : (답답한) 달라질 것 없어. 다 지 : 그래도 해볼 거야. 이렇게 쫓겨날 수 없어. (걸어가는) 동 주 : (버럭)우리 아버지 만나봤자 니 말 안 들어줘. 우리가 어떻게 헤어 졌는지....잊었어! 다 지 : !(멈칫, 놀아보는)...그거랑 이게 뭔 상관인데? 동 주 : 니가 만난다는 책임자, 사장.... 둘 다 우리 아버지거든! 다 지 : !.... (표정 굳어지는)...아버지? 동 주 : (답답한, 고개 돌리는)...그러니까 돌아가. 다 지 : !..(차갑게)....우리 목장..알고 산거야? 동 주 : ! (화나는, 허탈하게 웃는, 노려보는)넌 큰 착각을 하고 있다? 난 너한테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고, 우리 동인이 그렇게 한가한 회사가 아냐. (하고 가려면) 다 지 : (잡으며, 애써 덤덤히)아버님... 내가 만날게. 만나서 말씀드려볼게. 동 주 : !(버럭) 너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굴어! (멈칫, 말해놓고 놀란) 다 지 : ! (눈가 붉어진)...뭐? 구질? 동 주 : (속상한, 화가 치미는)넌 뭐가 그렇게 당당해? 뭐가 그렇게 쉬워! 넌 잘나서 대단해서, 나 만나는 거..부탁하는 거 쉬울지 모르지만 나는 너 얼굴 보는 것도 싫거든? 다 지 : ! (멍한, 놀래서 보는)... 동 주 : (당혹스런, 한숨)... 일단 내려가서 기다려! 동주, 앞에 주차된 차를 타고 급히 출발해버리는, 다지, 멍한, 애써 눈물 참으며 동주를 노려보는, 씬 18. 차 안, 낮 동주, 룸미러로 다지의 모습을 보는, 속상하고 화나는, 핸드폰 울리는, 받지 않는, 혼란스러운, 씬 19. 공항인근, 낮 진영, 의아한, 핸드폰을 닫고 모자를 꺼내 쓰는, 트렁크를 밀고 걸어 나가는, 씬 20. 종이인형공방, 낮 동주모, 엄마와 딸에게 예단함과 팔각소반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문 벌컥 열리는, 동주부,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 들어서는, 손에 종이 들고 있는, 동주모: (친절한)요즘은 팔각소반까지 맞춰 보내지는 않아요. 굳이 더 해서 보내시고 싶으시면 따님 맘에 든다는 저 등을 하시던가요. 엄 마 : (미소)그래요. 잘 좀 부탁드려요. (하고 나가는) 동주모, 동주부에게 아는 척 안하고, 작업대로 가 작업을 하는, 동주부, 화나서 노려보는, 동주부: (걸어와 종이 확 집어던지는)너 이짓꺼리 계속할거야? 애들 장난도 아니고 뭐하잔 거야! 동주모: (태연한, 종이 집어 들고, 살피는)....이번엔 반성문 제출이 빠르네요. (꼼꼼히 살피며)...맞춤법이 또 틀렸잖아요. 동주부: (뒷목 잡는, 분한) 야! 이복심이! 동주모: (OL, 덤덤히, 반성문보며)이때 당신, 소리만 지른거 아니에요. 아버님 이 아끼시던 도자기 나한테 던졌잖아요. (보는)한 달 만에 집에 들어 와서는. 동주부: !그래! 넌..항상 이런 식이야! 그깟 대학물 먹었다고 평생 남편을 깔보고 무시하고! 그런데 어느 놈이 그런 마누라 품고 싶겠어! 동주모: 안기고 싶은 맘도 없네요. (반성문 보관해둔 서랍 열어 반성문 넣는) 변호사한테 말해서 위자료 천만원 깎아줄게요. 동주부: !..(억울한)왜 천만원이야! 한 장당 삼천이라면서! 동주모: 맞춤법도 엉망인데다가 뭘 사과하겠다는 건지 핵심이 없잖아요. 동주부: !(미치겠는, 버럭)이 미친....! 야, 당장 끝내! 니가 아버지한테 전화 해서 이혼하겠다 그래! 동주모: (보는) 내가 왜요? 난 지금이 좋은데. (인형 만들며)아버님이 오늘 전화주셨더라구요. 당신...나랑 이혼하면 알거지 된다면서요. 동주부: ! (뒷목을 잡고, 숨을 쉬는)...아이구..아이구 나 풍 온다! 동주모: (태연한) 씬 21. 경마공원, 낮 경마가 있는 날 경마공원의 풍경들 보여 진다. - 사람들, 예시장에서 말을 구경하는 사람들 - 수의사들, 출주 전 장안소에서 마체 검사하는 바쁜 모습 - 관람석, 아나운서 경기 전 안내를 하는, 그 옆에 재결위원 관람석 재결위원들 망원경으로 상황을 살피고 선임수의사 같이 얘기 나누 는, - 경주마들, 출발선에서 대기 중인, 출발소리와 함께 힘차게 뛰는 경주마들, 씬 22. 경마장 앞, 낮 다지, 풀이 죽어 걸어오는데, 다지부, 한손에 김밥을 든 기수의 귀를 잡아끌고 나오는, 다지부: 똥을 싸고 다시 재잔 말이야! 이틀 사이에 3KG이나 늘었다는 게 말이 돼? 기 수 : (볼 멘) 경기 벌써 끝났잖아요. 다지부: (걱정되는)너 작정하고 몸무게 불리는 거지?(속상한)연습할 땐 잘 하 는 놈이 왜 시합 날만 되면 이 사단이야! 기 수 : .... 다지부: 한 번 낙상했다고 기수가 말 타는 걸 겁내면 어떡해! (하다, 표정 환해지는) 다지야! 다 지 :(좋은, 울컥)...아빠! 다지부: (기수에게)너 이틀 안에 체중 정상으로 돌려놔, 알았어! (하고 다지에게 걸어오는) 언제 왔어? 다 지 : (애써 밝게)좀 전에. 씬 23. 기수방, 낮 마방 옆에 딸린 지저분하고 좁은 기수 방, 다지부, 급히 방을 치우는, 테이블 위 액자에 넣어둔 가족 스냅사진 (다지부, 다지, 다은) 다 지 : (안쓰러운, 둘러보며)여기서 지내는 거야? 다지부: 매일은 아니고. 새벽에 나와야니까..가끔씩. (작은 냉장고에서 초코우 유 꺼내서 주며)우리딸은 딸기우유 좋아하는데...그게 없네. 다 지 : (받아드는, 뭉클한, 눈물 그렁해지는).... 아빠..너무 보고 싶었어. 다지부: !(맘 쓰이는, 밝게)이놈아,나이가 몇인데 아빠 보고싶다고 울라그래. 다 지 : (보는, 말하려는데 멈칫, 못하겠는)... 아빠. 다지부: (안쓰런, 문득)! 왜, 다은이가 또 사고 쳤어? 다 지 : (고개 저으며) 아니. 다지부: (다행인)..목장은 좀 어때? 손님은 많아? 다 지 : (끄덕이는)..응. 다지부: (손잡으며)힘들지? (맘 아픈)왜 안 힘들겠어... 아빠가 항상 미안해. 다 지 : (둘러보는, 맘 아픈) 아빠가 힘들지. 서울까지 와선.... 다지부: 평생 말 키우며 산 사람이 뭐에 힘들어. 아빤 하나도 안 힘들어. (달래듯)우리 딱 1년만 고생하자. 아빠가 내려감, 우리 딸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할 거야. (하는데) 마 주 : (e)이조교사 어딨어! 이억수 씨! 다지부: (표정 굳는, 급히 일어서며)냉장고서 뭐 좀 꺼내 먹어. (하고 나가는) 다 지 : (조용히)아빠..미안해... 내가 괜히 욕심 부려가지고....(하는데) 문틈으로 들리는 마주의 고함소리, 씬 24. 기수방 앞 마방, 낮 마 주 : (버럭)수의사가 뛰어도 된다는데 왜 당신이 못나가게 해! 다지부: 아직도 다릴 저는데, 뛰게 해서 다리라도 부러지면 어쩌실겁니까! 저번 말처럼 또 안락사 시키시게요! 마 주 : 그건 내가 알아서 하면 될 거 아냐! 어떻게 한번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 능력 좀 있다고 까부나본데, 당신 이런 식으로 고집피우 면 바로 해고시켜 버릴 거야! 다지부: (속상한, 보는) 씬 25. 기수방, 낮 다지, 문틈으로 다지부를 보는, 맘 아픈, 한숨 쉬는, 씬 26. 비어파라다이스 앞, 낮 다은, 해녀들 잠수경을 쓴, 큰 양동이에 양파를 잔뜩 쌓아놓고 까는, 다 은 : (콧물 닦으며, 홀을 향해)수봉아저씨, 이 양파 너무 매워요. 개당 10 원은 더 쳐주세요! (하는데) 종대, 한손엔 양동이, 한손에 세수대아를 들고 걸어오는, 다은, 귀찮은 듯 힐끔 보다가 계속 양파를 까는, 종대, 양동이 물을 양파담긴 곳에 붓고 세수대아를 내미는, 다 은 : (수경 벗으며)뭐하는 거야? 종 대 : (쑥스런)이렇게 물에 담궈 뒀다 까면 쉽게 까지고 안 매워. 여기 손 씻고(주머니에서 꽃무늬손수건 내매는, 수줍게)...닦아. 다 은 : (힐끔, 보다, 도도하게 손수건 집어 드는) 물에 담근 건 오빠니까, 남은 건 오빠가 해. (슬며시 옆에 놓여있는 마늘 바구니 보는) 종 대 : 마늘도 내가 깔께. 걱정 말고 들어가 쉬어. 종대모: (나오며, 한숨, 종대 흘겨보며)엄마 일을 좀 그렇게 도와 봐라. 열일 곱에 너 낳고 지금까지 니가 엄마 위해서 양파 한번 까준 적 있냐? 종 대 : (마지못해)...엄마도 가져 와. 까 드릴께. 종대모: (흘기다, 다은에게) 넌 왜 자꾸 우리 아들을 종놈 부리듯이 해? 다 은 : 내가 시킨 거 아니거든요. (종대 보는)하기 싫어? 종 대 : (고개 저으며) 아니야! 내가 다 할께. 종대모: !(한숨, 먼 산보며)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돈이 20년 정을 한칼 에 베어 가네. 천벌 받을 인간 같으니라구! 수봉, 브로이마스터 옷을 입은, 맥주 케그를 어깨에 올려서 나오는, 종대모: (기분에 빠져)다지도 다지지만...울 오빤 그 성격에 남의 비위 맞춰 가면서 얼마나 고생일거야. 수 봉 : 이봐요, 아줌마!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오빠..오빠....낯간지럽지 않 아요? 종대모: !(흘기는)따순밥 먹고 왜 또 시비에요? 오빨 오빠라 그러지 그럼, 아빠라 그래요! 다 은 : (빤히 보다가, 수봉에게)아저씨 양자아줌마..좋아해요? 수 봉 : ! (당황한) 다 은 : (알만한, 끄덕이며)뭐...나름 잘 어울려요. 그리고, 박조교사 아저씬 제가 충분히 응징했거든요. 너무 걱정 마세요. 일제히: (호기심으로 보는) 다 은 : 호주, 필리핀, 중국, LA...이민 갈만한 나라 한인회 사이트 모조리 뒤 저서요 몽타주 짝 뿌렸거든요. 얼굴 들고 못다니게 만들어놨어요! 종 대 : !..우와... 다은이 너 진짜 똑똑하다. 다 은 : 나도 알아. (수봉에게) 아저씨, 다른 알바 있음 바로 콜 하세요. (한 숨)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죠. 씬 27. 동인그룹 회의실, 저녁 동주, 불 꺼진 회의실에 우두커니 앉아 창밖을 보는, 심난한, 한숨쉬 다 꺼둔 핸드폰을 켜보는, 문자 연달아 들어오는데, 핸드폰 바로 울리 는, 안 받으려다 보면, 멈칫, 발신자 이름 진영인, 동 주 : ! (의아한, 받는)... 진 영 : (F, 힘없는) 내 오피스텔 비밀번호가 몇 번이였어? 동 주 : ! 씬 28. 진영오피스텔 앞, 저녁 동주, 헉헉거리며 달려와 두리번거리는, 멈칫, 어이없어 보는, 진영, 모자 푹 눌러쓰고 오피스텔 앞 벤치에 늘어져 자고 있는, 앞에는 큰 트렁크 놓여 있는, 동 주 : (다가가는) 어이 노숙자, 좀 일어나지? 진 영 : (눈 감은 채, 엷게 웃는)나 지금 작품구상중이야. (슬며시 눈뜨는, 좋 은) 동 주 : (설레는, 짐짓 덤덤히)언제 온 거야? 진 영 : (웃으며 보는) 5시간 전쯤. 씬 29. 진영오피스텔, 저녁 모던하게 꾸며진 오피스텔 실내, 진영, 가방에서 DVD를 꺼내 정리하면서 방을 둘러보는, 진 영 : (고마운)3개월을 비워뒀는데도 깨끗하다? (보는)내가 언제 올 줄 알고 이렇게 정리를 해뒀어. 동 주 : 여기가 내 아지트잖아. 숨어있기 좋은. 진 영 : (보는)무슨 일..있니? 동 주 : (씁쓸한 미소).....할아버지가 나보고 동인그룹을 맡으라신다.(헛웃음).. 진 영 : (걱정되는)....어떡할 거야? 동 주 : (보는)....난...사업 싫어. 적성에도 안 맞고. 진 영 : 할아버진 너한테 사업 하라는 게 아닐 거야. (보는)뭐든 시작을 해보라는 거지. (피식, 쑥스러운 듯) 서린의 문제아인 내가 지금 너한테 충고 하는 거야? 너무 웃기지? 동 주 : ! (피식, 귀여운, 머리 헝클어트리는)좀 씻기부터 하지? (놀리듯) 며칠을 안 씻은 거야! 진 영 : (킥킥거리는, 욕실로 들어가며) 씻고 밥부터 먹자. 무지 배고파. 동 주 : (피식)욕실에 목욕가운이랑 수건 다 있어. 진영, 웃으며 욕실로 들어가다, 멈칫, 돌아보는, 진 영 : ....동주야, 난 니가 피하지는 말았음 좋겠어. 동주, 멈칫, 엷게 웃는, 혼란스러운, 씬 30. 골프장 일각, 낮 윤호와 인수, 라운딩 중이다. 인 수 :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성된 말농장단지 바로 옆에 대규모리조 트시설이 들어선다고 리조트초기부터 반발이 많았다고 합니다. 윤 호 : (퍼팅하며, 공에 시선을 둔).... 인 수 : 초기 설립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했던 반면에, 지금 동인 한사장은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다보니 여기저기 반발이 심한 모양입니다. 윤 호 : (퍼팅하며)...새가 울지를 않아. 어떤 사람은 울지 않는다고 목을 쳐버리고, 또 어떤 사람은 때려서 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울 때까지 기다려. (보는) 형은 어떻게 할 것 같아? 인 수 : (웃음)...때려보기도 하고 기다려 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윤 호 : (웃음 띤) 난 다른 새를 살 거야. 뭐 하러 목을 베고, 때리고, 기다 려? 우는 새는 얼마든지 많은데. 인 수 : ! (알겠는)... 윤 호 : (골프공 집는, 미소 도는)우리 가이드가 꽤 쓸모 있는 정보원이네. 파라다이스목장은? 인 수 : 한동주 실장 개인 명의로 구매된 거라 리조트차원 움직임은 아직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윤 호 : (웃음)비밀이 많은 파트너라.....(걸어가며)오후에 차 내가 쓴다. 인 수 : (따라가며) 제가 운전하겠습니다. 윤 호 : (걸어가는, 느긋한) 취미생활을 좀 만드는 건 어때? (돌아보는) 오늘은 나 찾지 마. 인수, 당황한, 보는, 윤호, 골프공을 만지며, 웃으며 걸어가는, 씬 31. 파라다이스목장, 낮 윤호, 차를 세우고 내리는, 캐주얼한 복장이다. 다지, 카우보이 모자(1부에서 윤호가 준)를 쓴, 세발 사료수레를 아슬 아슬하게 밀고 나오는, 다 지 : (한숨, 나지막이 노래하는)...내일은 내일 또다시...새로운 바람이 불거 야....근심을 털어놓고, (하다 멈칫, 윤호를 본) 아저씨! 윤 호 : (다지가 쓴 모자 보는, 걸어와 수레를 잡는)내가 도와주면 빨리 끝나 테고....가이드 받는 시간도 늘어나겠죠? 다 지 : !(웃음 띤, 끄덕이는) 씬 32. 몽타쥬- 타 리조트와 시설을 둘러보는, 1. @@ 리조트, 낮 윤호, 유심히 시설을 둘러보는, 다지, 의아한, 윤호를 따라다니는, 2. ## 호텔 일각, 낮 윤호, 야외시설을 둘러보는, 다지, 따분한, 윤호를 보는, 3. 요트선착장, 낮 윤호, 요트시설을 둘러본다. 디카로 사진도 찍어두는데, 카메라 렌즈에 다지의 잔뜩 찡그린 얼굴 보이는, 흠칫, 놀라서 보면, 다 지 :(뚫어지게 보는)왜 그래요 아마추어같이! 관광 첨 해봐요? (윤호를 잡 아끄는) 윤호, 당황스런, 얼결에 끌려가는, 4. 귤림성 일각, 낮 귤체험 농장, 윤호, 당혹스런, 웃으며 둘러보는, 다지, 귤을 그 자리에 까서 윤호에게 내미는, 윤호, 멈칫, 보면, 다 지 : 먹어도 안 죽거든요. (윤호 입에 불쑥 넣어버리는) 윤 호 : ! (피식, 먹으며 다지 보는, 재밌는) 다지, 옆에 있는 돌하루방 코를 만지는, 윤호에게 다가가는, 다 지 : (나지막이) 여기 만지면 아들 낳는데요..이것 봐요 여기만 껌 해. 윤 호 : (피식, 태연히)나한테 그 말 왜 하는 건데요? 뭔 의도에요? 다지, !, 당황해서 보는, 윤호, 앞서 걸어가는, 재밌는, 5. 산방산 올레길, 낮 해변가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다지와 윤호, 윤호, 잠시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는, 아름다운, 다지, 그런 윤호가 멋진, !, 디카를 꺼내드는, 다 지 : 아저씨, 여기 좀 보세요. (찍으며)좀 웃으시구요! 윤 호 : (어색한, 말 돌리듯, 둘러보며) 여긴 뭐가 맛있나? (하고 자전걸모는) 다 지 : ! (따라가며)나중에 남는 건 사진뿐이라니까, 아저씨! 같이 가요! 씬 33. 해변 바위 인근, 낮 다지, 손으로 휙, 휘파람 소리 내면, 해녀, 물질하다가 올라온, 웃으며 손을 흔드는, 다 지 : 아즈망! 많이 잡으수꽈? 물밑에 성게 많은가? 해 녀 : (제주방언으로) 이년아! 쳐 먹고 싶음 그냥 달라고 해! 윤 호 : (의아한, 보는) 해녀,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는, 다 지 : (웃는)기다려 보세요. 점프컷> 바위에 앉아서 해산물을 먹는 윤호와 다지, 해녀아줌마, 능숙하게 칼질을 해서 윤호 입에 직접 넣어주는, 윤호, 멈칫, 웃으며 받아먹는, 해 녀 : (다지에게, 제주방언, 은근히)니 애인 잘생겼다! 꽉 잡아라! 다 지 : (싫지 않은, 제주방언으로).....내 맘 같아선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해녀, 다시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는, 윤호, 뭔 말인지 모르고 웃는데 다지 핸드폰 울리는, 다지, 전화번호 확인하는, 표정 어두운, 고개 돌려받는, 다 지 : (조용히)네. (사이, 한숨) 분명히 말하는데요, 저는 절대 못나가거든 요. (사이)보상 필요 없다니까요. (윤호를 보는, 무안한, 전화받고 오 겠다고 옆으로 걸어가는, 표정 어두운 통화를 하는) 윤 호 : (맘 쓰이는, 다지를 보는) 씬 34. 제주 해변도로+차안, 오후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물결들 그 옆 해변도로를 지나는 차, 차안에 동주 타고 있는, 통화중인, 동 주 : (한숨) 딱 두 달이에요. 그 이상은 못해요. 동주부: (F)더는 바라지도 않아! 그냥... 낚시, 너 좋아하는 낚시나 실컷 하다 온다...그렇게 생각해. 동주, 주변을 둘러보는, 표정 어두운, 씬 35. 파라다이스목장 앞, 오후 윤호의 차가 와서 선다. 윤호, 차에서 내려 다지쪽 문 열어 주려고 가는데 다지, 이미 차문 열고 내리려다 흠칫, 윤호를 보고 얼른 문 닫는, 윤호, 피식, 짐짓 미소로 문 열어주면 다 지 : (무안한)...감사합니다. 윤 호 : (보는, 조심스런).....괜찮아요? 아까...전화... 다 지 : (애써 밝게)... 안 괜찮아요. 근데... 괜찮아 질 거예요. 윤 호 : (맘에 드는, 보는) 다 지 : (슬며시)내일은 언제..만날까요? 윤 호 : !...(웃음)...또 보여 줄 데가 있나? 다 지 : 그럼요! 아직 반도 안 보여드렸는데요. 윤 호 : (웃는, 운전석으로 가며)시간 날 때 전화 줘요 그럼. (차에 오르려면) 다 지 : (급히)전화번호...아저씨껀 제가 모르잖아요. 윤 호 : 아!....(핸드폰 꺼내서 번호 찾는, 발신버튼 누르는, 웃으며 보는) 내 번호에요. 다지, 핸드폰에 찍힌 번호 보는데, 다은, 교복 입은, 얼굴을 불쑥 들이밀고 다지와 윤호를 번갈아보는, 다 은 : (고개짓으로 윤호 가리키며)누군데 번호를 따? (윤호 위 아래로 훑 어보는) 메이드인 제주는..아닌 것 같은데? 다 지 : ! (당황하는, 윤호에게) 제 동생이이에요. 다 은 : 이다은이요. 아저씬요? 윤 호 : ! (피식, 재밌는)서윤홉니다. 다 은 : (끄덕이며, 살피는) 나인 어떻게 되요? 윤 호 : ! (피식)서른..셋이요. 다 지 : !(놀란)우와..아저씨 엄청 어려보이네요. 난 20댄 줄 알았는데. 다 은 : (흘기는)그러니까 넌 안 되는 거야. 눈가에 샤링이 자글자글한데, 어딜 봐서 20대야! 윤 호 :! (어이없는, 피식 웃는) 다 은 : (찬찬히 윤호를 훑으며)울언니가 남잘 여기 데려온 게 백만년만에 첨있는 일이라..... 다 지 : ! (당황한)어유..저걸 그냥(다은을 잡아끌며) 아저씨..제가 내일 연락 할게요. 다 은 : (인형처럼 질질 끌려가면서)저 아저씨랑 어떤 사이야? (윤호 힐끔) 다 지 : (입 막으며)니가 알아 뭐하게! (무안한, 애써 웃으며 윤호에게 잘 가 라고 손 흔드는) 윤호, 재밌는 다지와 다은을 보는, 동주의 차 뒤로 지나간다. 씬 36. 동주 차 안, 낮 동주, 표정 굳은, 윤호와 다지 다은의 모습을 스치듯 보고 운전하는, 백밀러로 보이는 다지와 윤호 서로 손 흔드는 모습, 왠지 기분 나쁜, 백미러 노려보고 운전해가는, 씬 37. 다지 집 거실, 아침 다지, 거실에 걸린 거울에 티셔츠 두 벌을 번갈아 대보는, (하나는 미 키마우스, 하난 도날드덕 그려진 캐릭터 티셔츠다) 다 지 :(심각한)이건..너무 애 같아 보이고..(다른 것 보며)이건 또 너무 칙칙 하고..(하는데) 남 자 : (E, 소리치며) 이쪽으로 이쪽으로. 거기 말고 여기 다 지 :?! (무슨 소린가해서 돌아보는) 씬 38. 다지 집 앞, 아침 줄자가 길게 펼쳐지는가 하면 땅 여기저기에 말뚝이 박혀있는, 측량기사들, 다지집 주변을 바쁘게 오가며 측량하고 있는, 다지, 뛰어나와 보는, 다 지 : !(놀란)아저씨들 지금 뭐하세요? 씬 39. 동주사무실 안, 아침. 동주, 책상에 앉아 노트북 뚫어져라 보고 있는, 화면에 떠있는 윤호의 영문 프로필, 이력이 화려하다. 동 주 : (못마땅한)유니버시티, 유니버시티, 칼리지, 또 유니... 도대체 학굘 몇 개나 나온 거야! 할 일이 그렇게 없나? (하고 다음장 넘기면, 수 상이력 나오는, 아니꼬운)... 체! 낯간지럽게 지가 받은 상을 일일이 다 써놓고...(하는데 문 벌컥 열리는) 다지, 씩씩거리며 들어서는, 동주, 흠칫, 급히 화면을 덥고 다지를 노려보는, 다 지 : 누구 맘대로 공살해? 누구 맘대로? 동 주 : (의아한, 버럭)앞뒤 없이 뭔 얘기야! 다 지 : 지금 건물 헐겠다고 공사하는 아저씨들 와 있거든! 우리집에! 동 주 : ! (몰랐던, 당황스런)건물을 왜 헐어? 다 지 : !(화나는)그걸 왜 나한테 물어! (명판 보는)본부장씩이나 되면서 설마 몰랐단 거야? 동주, 말문 막히는, 자존심 상해서 노려보는, 다지, 지지 않고 동주를 노려보고 선, 동 주 : (차갑게) 법적으로 뭐 문제 있어? (결재서류 보는) 정 부탁하고 싶 음, 잘난 니 애인한테가서 하던가! 다 지 : !(발끈)건 또 뭔 소리야? 동 주 : (말 못하고 노려보는)됐으니까 나가. 난 지금 무지..바쁘거든? 다 지 : ! 내가 그렇게 까지 찾아가서 말했는데...넌 어쩌면....(눈가 붉어진, 누르며)그래, 법적? 좋아. 나도 법적으로 그 건물에 대한 권리 행사 할테니까 너네도 법적으로 정확하게 진행하는 게 좋을 거야! 동 주 : (서류만 보는) 잘됐네. 할 말 또 남았어? 다 지 : ! 그래, 나간다! 나가준다! (눈물 흐르는, 급히 닦는)그런데 있잖아, 사람이 이만큼 와서 사정을하면 이유가 있을꺼란 생각은 안해봤어? 동 주 ; ! (눈물에 덜컹)... 다 지 : 너는 법대로 하라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나한텐 그 목장 목숨같은 거거든. (하고 걸어가는) 동주, 당혹스런, 다지를 보는, 다지, 문쪽으로 가다가 돌아보는, 다 지 : 나보고 구질구질해졌다 그랬지? 그러는 넌..(버럭) 진짜로 후져졌어! (나가는) 동주, 어이없는, 속상한, 다지가 나간 쪽 보는, 씬 40. 리조트 입구, 낮 다지, 서러운, 눈물 닦으며 걸어가는, 윤호, 앞에 주차된 차에 타려다 멈칫, 다지를 본, 반갑게 전화하는, 다 지 :(핸드폰 들어보는, 멈칫, 머뭇거리다 전화 받는)아저씨. 윤 호 :(장난스레)어디에요?(하다 멈칫, 다지 울고 있는 걸 본)... 다 지 :(눈물 닦으며, 애써 밝게)밖에 잠시 나와있어요. 저기... 오늘은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 가이드 못할 것 같아요. 어쩌죠? (걸어가는) 윤 호: 그래요, 어쩔 수 없죠 뭐. (다지의 뒷모습을 보는, 맘 쓰이는) 동 주: (E)내가 그렇게 우스워요! 씬 41. 동주사무실, 낮 이비서,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동주 보고 있는. 동 주 : 어떻게 그런 일을 보고도 안하고 맘대로 진행합니까! 이비서: 아니 그건 이미 사장님이 결정하신 거고, 본부장님도 예전에 결재 하셨던 건이라, 동 주 : (OL, 버럭) 내가 언제요! 이비서: (억울한)호주 출장 가시기 전에 분명히 싸인 하셨습니다. 동 주 : (떼쓰듯)몰라요! 난 기억에 없어요! 이비서: (끙, 힐끔 째려보는)어제 서윤호 대표님 이력서 드리면서 같이 보고 드렸을땐 그냥 다 대충 하던 대로 하라셔서. 동 주 : !(당황스런, 버럭)지금 지역주민들 반발도 장난 아니라는데, 무작정 공살 밀어붙이면 어쩌겠단 거예요? 거...한국대 수석졸업하셨다는 분이 그 정도밖에 못해요! 이비서: !(끙... 애써 누르며)....이런 일일수록 원칙을 고수하는 게, 동 주 : (당황스런, 버럭)그래서 지금 계속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거예요? 이비서: (끙, 기어들어가듯)....요트선착장을 만들려면 그 목장이 꼭 필요하고, 동 주 : ! (안되겠는, 고민하다 불쑥)거기 목장주가 프랜즈 서대표랑 잘 아는 사인 거 알고 있어요? 이비서: ! (의아한 보는)어떻게 잘..아는 사인지... 동 주 : (사귄다는 말 안 나오는, 멈칫)아주 각별한...뭐 그런 사이라구요! (짐짓 겁주듯)원칙 운운해서 투자자 심기 건드렸다가 투자 틀리기라 도 하면, 이비서님이 책임지실 거예요? 이비서: ?! (놀란, 저 돌대가리가 어떻게 알았지 하는 표정으로 보는) 동 주 : (됐구나 싶은, 단호한)당장 공사부터 중지시키세요! 씬 42. 파라다이스 목장, 낮 다지, 대야에 빨래를 수북이 담아 씩씩하게 내오더니 빨래를 털어 측량하느라 매어놓은 줄에다 너는, 비장한, 다 지 : 안 그래도 빨래줄 하나 걸라 그랬는데 좋네. (빨래 털며, 다부지게) 아주 좋아! 다지, 속옷도 널고있는데, 핸드폰 문자 들어오는, 보면, 표정환해지는, 씬 43. D I 리조트내 승마장, 낮 윤호, 웃음 띤 다지를 보는, 다지, 방목장에 있는 포니(작은 관상용 말)를 살피는, 진지한, 다 지 : 산통이 있는 것 같은데...증상이 언제부터였어요? 윤 호 : (재밌는, 짐짓 진지한)어제 저녁부터 앞발질을 계속했습니다. 다 지 : (진지한)앞발로 땅을 차고, 옆구리 쪽으로 머리를 돌리나요? 윤 호 : (그렇다고).... 다 지 : !.....(몰입한) 반복적으로 누웠다 일어섰다 하죠? 윤 호 : (웃음 띤, 고개 끄덕이는) 다 지 : (흥분한)오줌 누는 모양으로 다리를 뻗고! 윤 호 : (망설이다 자르듯)...산통이라고 하더라구요. 진찰 받으니까. 다 지 : ! (정신 차린, 무안한)...맞아요. (웃는, 포니 배 만지며, 쓰다듬는)경미 하긴 한데... 3,4일은 살펴봐야할 것 같은데요. (사랑스러운 듯 포니를 끌어안고, 배를 만지는, 조용히)...많이 아팠지? 응..그래. 이제 괜찮아. 윤 호 : (귀여운)...이다지식 치료법인가요? 다 지 : (피식)사람들이 말을 안 들으려고 해서 그렇지 얘들도 말을 하거든 요.(포니 만지며)아파요...아파요...(쓰다듬는)그래..이제 괜찮아. 그때, 말 히잉하고 소리내면, 윤 호 :(장난스레, 포니 만지며)지금은 뭐라 그래요? 다 지 :(짐짓 진지한)...뭐? 응... 나도 알아. (윤호에게)아저씨 잘생겼다구요. (힐끔 아래 보는, 암컷인)얘가 남자 보는 눈은 있네요. 저기..포니 나 을 때까지 제가 돌봐도 되요? 윤 호 : (피식, 끄덕이는)...나도 그것 때문에 다지씨 불렀는데. 다 지 : (의아한, 보는) 씬 44. 윤호 사무실, 낮 다지, 아르바이트 계약서를 보고 있는, 윤 호 : 하루 2시간, 여기 리조트 승마장의 말을 돌보는 거예요. 페이는 120. 다 지 : !(놀란)...그렇게나 많이요? 윤 호 : 말 조련도 하고, 승마장도 운영하고 거기에 말하고 대화까지 하는 수의사치고..약한 거 아닌가? 다 지 : (웃는, 이내 멈칫)근데 여긴 D.I. 리조꺼잖아요. 아저씨가 왜... 윤 호 : (머뭇, 말하려는데)그게, 승마장에서 조련사를 구한다길래.. 다지씨 생각이 났어요. 포니는 내가 특별히 아끼는 말이기도 하구요. 다 지 : ! 여기에도 말 팔러 온 거구나! 아까 좋은 말 디게 많던데! (힐끔)사실...제가 그렇게 능력있는 조련사는 아니거든요. 뭐...약간의 사고도...있었는데..(보는)정말 경미한.. (힐끔)... 윤 호 : ? (피식, 조심스런) 할 수 있단 말이죠? 다 지 : 여기 리조튼 맘에 안 들지만... (웃으며)할게요. 아까 포니도 볼수 있고..페이도 쎄고...(보는) 안 그래도 알바를 더 구하려고 했거든요. 윤 호 : (다행스런, 보는데) 인 수 : (들어서는)대표님, 비행기 시간 맞추시려면 지금 이동하셔야합니다. 윤호, 알겠다고 끄덕이면, 다 지 : (일어서는)빨리 가세요. 윤 호 : (웃는)우리..자주 봐요. 다 지 : ! (좋은, 계약서 들어 보이는)잘 할지는 모르겠지만..열심히 할 거예 요! (꾸벅 인사하는) 고맙습니다. 윤 호 : (피식) 나도..고마워요. 다 지 : (좋은, 윤호를 보는) 씬 45. 다지 집 앞, 저녁 다은, 교복을 입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들어오다 한숨, 다 은 : 아주 주니어 사이즌 거 광고를 하고 다니지. 다은, 측량줄에 걸린 브라와 팬티 신경질적으로 걷어내다 헉, 측량해 둔 띠를 보는, 의아한, 다 은 : 이건 또 뭐야? (하는데) 이비서: (E)이다지씨. 다 은 : (돌아보는) 이비서: (다가오는, 친절하게)이다지씨..계세요? 다 은 : ! (못마땅한, 아래위로 훑어보는)우리 언닌....왜요! 씬 46. 호텔레스토랑 주방, 저녁 진영, 편한 복장인, 디카로 사진을 찍고 있는, 쉐프의 동선, 접시, 음식 등 카메라에 담는, 진영, 메모도 하는, 진지한 모습, 씬 47. 레스토랑 홀, 저녁 진영, 홀을 둘러보면서 레스토랑 입구로 걸어가는, 송이, 진영이 찍은 사진을 보며 걸어가는, 진 영 : (인상 살짝 찌푸리는) 여긴 NG다 언니. 다 다시 잡아야겠어. 송 이 : !(당혹스런)너 다끝난 공살,(달래듯)니가 마무리만 조금 해주면 된다 니까. 진 영 : 레스토랑 디자인은 접시에서 시작해서 공간, 그 다음 레스토랑의 입 구로 디자인 순서를 잡아야해. (사진 보여주며)여기 접시....(고개 저 으며)레스토랑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일성인데... 송 이 : (한숨)박진영, 대충가자. 이번 거 엎으면 사건 크다. 진 영 : (웃음 띤)내가 뉴욕 프로젝트로 돈 많이 벌어다 줬잖아. 다시 하자. 여기 정기휴일 플러스 이틀만 더 빼달라 그래. (카메라로 홀을 찍다가 멈칫, 표정 굳은) 진영, 고개 들어서 창가 쪽을 보는, 윤호, 외국인과 얘기중인, 잠시 고개 돌리면, 멈칫, 진영을 본, 진영, 긴장된, 애써 덤덤히 손을 들어 보이는, 윤호, 웃음 띤, 손을 들어 보이는, 진 영 : (씁쓸한, 혼잣말)또 웃네..저 남자. 씬 48. 호텔라운지, 저녁 진영과 윤호 바에 앉아 술을 마신다. 진 영 : (애써 덤덤히)아무리 바빠도... 어쩜 전화한번이 없냐? 윤 호 : (웃는)어떻게든 보게 되잖아 너랑은. 진 영 : (술 마시는, 덤덤히)밀혜씨 얘기 들었어. 윤 호 : (피식, 술 마시는)...내 이혼소식이 너한테까지 들어갔니. 진 영 : 내가 오빠 결혼할 때 말했잖아. 이혼할 때 까지 기다린다고. 윤 호 : (멈칫, 피식 웃는)...그런 농담...지겨울 때도 됐지 싶은데. 진 영 : !(맘아픈)농담아이였는데...(보는, 덤덤히)난 그렇다 치고...오빠 한번이 라도 넘어지기 바라는 사람...의외로 많아. 윤 호 : (화재 바꾸듯, 웃음 띤)뉴욕 일은 끝내고 들어 온 거야? 진 영 : (끄덕이는, 장난스레)오랜만에 만났는데 여전히 멋지네. 신경질 나게. 윤 호 : (피식, 장난스레)난 너 며칠 전에 봤는데? 어떤 멋진 남자랑 데이트 하는 거. 호주에서. 진 영 : ! (서운한)봤는데도 아는 척을 안 한 거야? 윤 호 : (웃는)나 그 멋진 남자랑 일해. 진 영 : ! (의아한) 윤 호 : D.I. 리조트랑 사업제휴검토 때문에 3개월 정돈 제주도에 있을 것 같아. 진 영 : !(당혹스런 보는) 씬 49. 진영오피스텔, 밤 진영, 소파 밑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터치키로 스탠드 불을 켰다 껐다 하는, 혼란스러운, (F. O) 씬 50. 동주사무실, 아침 (F.I) 동주, 창가에 발 올리고 심난한 듯 창밖을 보는 위로, 플래쉬컷> 씬 39. 동주사무실, 다 지 : ! 그래, 나간다! 나가준다! (눈물 흐르는, 급히 닦는)그런데 있잖아, 사람이 이만큼 와서 사정하면 이유가 있을꺼란 생각은 안해봤어? 동 주 ; ! (눈물에 덜컹)... 다 지 : 너는 법대로 하라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나한텐 그 목장 목숨같은 거거든. 다시현재> 동주, 맘 쓰이는, 돌아앉아 책상 위 계약서를 뚫어져라 보는, 동 주 : 한동주... 한동주...(고민되는, 이내 얼굴 환해지는) 그럼 이 땅은 내꺼 라는 거잖아? 그럼 내 맘대,(하는데) 이비서: (벌컥 문을 열고 들어서는)본부장님, 회의 들어가셔야..(자료 건네는) 동 주 : (못마땅한, 훑어보다)!...서윤호 대표 주관회의에요? 이비서: 네. 프랜즈그룹 회장이 제일 신임하는 인물이라더니.... 서대표, 만만 치 않은 사람 같습니다. 우리인력도 전혀 쓰려고 하질 않고.. 보고 자료도 전혀 믿질 않고..일일이 정보 수집을 다시 하는 것 같습니다. 동 주 : ! (못마땅한) 씬 51. 파라다이스목장 일각, 아침. 다지, 전의에 찬, 다은이 디카로 측량된 상황을 열심히 찍고 있는, 다은, 교복을 입고 나오다, 흠칫, 찔리는 듯 다지를 보는, 다 지 : (찍으며)나...열아홉 이다지 아니거든! 다 은 : (슬그머니 다가오는)...저기...그냥 보상금 받고 넘기는 건 어때? 다 지 : !(무섭게 노려보는)약한 소리 하지 마! 다 은 : !(움찔, 찔리는 듯)....법적으로 해도 우리가 질거라던데. 다 지 : (웃으며)넌 걱정 안 해도 돼. 언니가 목장 뺏길 것 같아? 절대 안뺏 겨. 아빠랑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해서 가꾼 곳인데..(결의에 찬)무슨 수를 써서라도...지켜낸다 언니가! (하는데, 흠칫, 다은을 보는)너.. 왜 그래? 다은,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눈물 그렁한, 다 은 : 잘못했어 언니야. 다 지 : ! 다 은 : (교복 주머니에서 봉투를 내미는)....D.I 리조트에서...주고 갔어. 다 지 : (받아드는) ! 씬 52. 야외테라스 식당, 낮 동주와 윤호, 인수와 이비서, 차를 두고 둘러앉아 얘기중인, 동 주 : 요트하우스 오픈하면 2500억원 매출에 수익도 700억원 가량 기대하 고 있습니다. 윤 호 : (웃음 띤)한 본부장님께 직접 들으니 윤곽이 잡히네요. 동 주 : !(못마땅한, 무슨 의도인가 싶은, 애써 표정 관리하는) 윤 호 : (차 마시며, 여유 있는)공사는 언제부터 들어갈 예정인가요? 이비서 : (머뭇)..네. 지금 지역단체와 조율중이긴 하지만 매입된 부지 파라다 이스목장쪽부터 이번 달 안에 공사 시작하려고 합니다. 동 주 : ! (의아한)...거긴..공사 안하기로 했잖아요. 이비서: (씩 웃는, 나지막이)...제가 다 알아서 했습니다. 윤 호 : 파라다이스목장은 30%만 확보된 상태고, 남촌목장부지는 해안가를 기점으로 요트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충분한 부지가 매입된 상태군 요? (동주에게)그런데 왜 파라다이스목장까지 공사를 진행하는거죠? 동 주 : ! (당황한)그게, 이비서 : 남촌목장보다 경관이 뛰어나기도 하고 파라다이스목장 주변부지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라서요. 동 주 : ! (이비서를 노려보는) 이비서: (여전히 의기양양 웃고만 있다가, 불쑥 나서는)저기..서대표님, 걱정 안하셔두 됩니다. 파라다이스 목장일이라면! 윤 호 : (의아한, 보는) 이비서: 사실 저희로썬 무리한 금액입니다만, 서대표님과의 각별한 관계도 있고해서 시세보다 높게 보상해드렸습니다. (동주를 보는, 의기양양) 동 주 : ?! (이비서 보는) 윤 호 : (굳은)나와의 관계라뇨? 무슨 말씀이시죠? (하는데) 다지, 봉투 들고 씩씩거리고 걸어오는, 동주와 눈 마주친, 다 지 :(화나서 동주를 향해) 야! 한동주! 니가 돈이 차고 넘치나본데! 이정도론 어림도 없거든! (하는데, 흠칫, 윤호를 본, 의아한)아저씨! 동 주 : (당혹스런, 다지를 보다가 윤호를 보는) 윤 호 : (표정 굳은, 차갑게)다지씨가 여긴..(다지가 쥔 봉투를 본)..어쩐 일이에요? 다 지 : 저는 보상금 때문에..(하다, 여럿을 보는, 의아한)아저씬 여기서..뭐해 요? 윤 호 : ! (실망스런, 차갑게)파라다이스목장에 보상해준 금액이 얼맙니까? 이비서: (머뭇)...그게....시가의...두배...를, 윤 호 : (돈봉투 보는, 쓴웃음)이다지씬 그 금액이 적어서 온 건가요?(차갑 게)내 생각엔 과한 액순 것 같은데. 동 주 : ! 다 지 : !(당혹스럽고 서운한)저한테...그 목장은..돈으로 가칠 매길 수 없는 거거든요. 동 주 : (수습하듯, 윤호에게) 저희쪽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게, 윤 호 : (차갑게) 네. 그러신 것 같습니다. (일어서며, 동주에게)공사구분못하 는 파트너와는 항상 같은 일로 파트너 쉽이 깨지더군요. 동 주 : ! (기분상한)좀 전에 공사를 미루자고 한건..공사구분이 된 겁니까? 윤 호 : ! (쓴웃음)...나는 리조트 투자자로써의 객관적 의견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다 지 : ! (리조트 투자자?, 놀라서 윤호를 보는) 윤 호 : (일어서는)서로 조율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잡음은 어디서나 있는 거죠. (여유 있게 웃으며)다음 회의 때 뵙겠습니다. (걸어가다 다지 를 보는, 표정 굳은, 봉투를 살피는).... 다 지 : (서운한, 애써 누르며)지금은 승마장 알바 가야니까 제가 좀 있다 찾아갈게요. 윤 호 : (덤덤히)...또 보는 일은...없었으면 좋겠는데. 다 지 : ! (당혹스런, 윤호를 보는) 윤 호 : 잘..지내요. (하고 가는) 동 주 : ! (윤호를 노려보다 다지를 보는) 씬 53. D.I 리조트 일각, 낮 다지, 멍해서 걸어가는, 동주, 곤혹스런, 봉투 들고 다지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동 주 : ! (속상한, 버럭)야 이다지! 이거라도 안받음, 너 그냥 쫓겨나야 는 거야! 알아! 다 지 : (멈춰서는, 속상한, 돌아서며) 내가 언제 너더러 돈 달랬어? 너..그렇 게 돈이 많아? 내 땀...우리 아빠 땀... 우리 꿈... 그걸 얼마로 보상하 겠단 건데! (걸어가는) 동 주 : (당황스런, 한숨, 따라가 잡는, 돈 봉투 넣어주는)일단 받아! 다 지 : ! (속상한, 노려보는) 동 주 : (조심스런)...서대표한테..너는 모르는 일이라고 내가 말 할게. 다 지 : (윤호에게 서운한)....아저씨, 아니 서윤호씨가 니네...회사 투자자야? 동 주 : !(어이없는, 버럭)넌 니 애인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만나! 넌 하는 일마다 왜 그 모양이야! 경매장에서도, 목장도, 남자도! 다 지 : (노려보는) 동 주 : 그리고 그 자식은 뭐가 그렇게 잘났어! 앞뒤사정 들어보지도 않고, 다 지 :! (OL, 비참한, 눈물 그렁한)...왜 이렇게 날 비참하게 만들어? 이렇 게까지 독하게 할 만큼...내가...끔찍해? 동 주 : ! (덜컹).... 다 지 : (눈물 그렁한)왜 그렇게..아프게....무섭게...대해...왜 그렇게..찔러. 동 주 : ....(한숨, 보는)... 다 지 : 나는...너... 살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너무 따뜻한...추억이거든? 그것까지...변하려고 하니까...그러니까... 이제 그만해.(눈물 흘리며) 그만..해줘...(우는) 동 주 : ! (덜컹해서 보는) 씬 54. 다지방, 밤 다은, 자고 있고, 다지, 착잡한, 오래된 다이어리에 끼워둔 스냅사진 꺼내는, 1부에서 찍은 웨딩사진, 다지와 동주,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입은, 어깨동무하며 환하게 웃고 v자를 날리는 모습의 사진, 다지, 기분으로 보는, 여학생들의 환호성: 와!!! 오빠, 달려!!! 씬 55. 기숙학원 운동장, 아침(과거) 대학진학률 99%, 스파르타! 안되면 되게 하라! 현수막 걸려 있는 학원 전경, 동주,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고 그 뒤를 강사가 쫓아온다. 학생들, 창문을 열고 동주를 보고 있는, 여학생들 박수를 치며 오빠 달려!를 외치며 열광한다. 동 주 : (뛰며)샘, 좀 봐주세요! 결혼한지 일주일 만에 일루 쫓겨 와서 우리 다지 못 본지 열흘이 넘는단 말이에요! 강 사 : !(한숨, 뛰며)..삼수생이 신혼생활이 어딨어! 너 거기서! 동 주 : (뛰며, 힐끔) 결혼해봐서 아실 거 아니에요! 전 더는 못 참아요! 강 사 : (뛰며)못 참길 뭘 못 참아! 아우 저자식을 그냥, 너 이번에도 도망치 면 정말 짜른다! 동 주 : (뛰며)제가 바라는 바거든요! 동주, 열심히 뛰다가 흠칫, 놀라서 선다. 4명의 경비원이 교문 앞을 버티고 있다. 강 사 : (숨 고르며, 잡혔다 싶은) 너 때문에 경비를 배로 늘렸다 이놈아! 저..저...자식 잡아요. 경비원들, 동시에 동주에게로 다가오면, 동주, 냅따 담 위를 타고 오르는, 강 사 :! (놀란) 야! 너...너! 거기서 뛰면 최소 골절이야! 학생들, 긴장한, 동주를 보면, 동주, 독립투사라도 되는 듯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뛰어 내린다. 씬 56. 학원 밖, 아침(과거) 동주, 고꾸라져서 낑낑거리다 일어나는, 까진 팔 보며 아픈 듯 인상 쓰는데 경비원들, 쫓아서 나온다. 동 주 : (한숨)...아! 정말...저 중학교때까지 육상선수였다니까...아저씨들은 저 못 잡아요! (뛰며, 까진 팔에 침 바르는)... 디게 아프네. (하고 가다가, 흠칫, 놀라서 보는)...다지야. 다지, 양손에 음식과 참고서 등 잔뜩 들고 걸어오는, 다 지 : (반가운)동주야! 나 마중 나온 거야? 동 주 : ! (당혹스런) 씬 57. 학원교무실, 낮(과거) 동주, 죽상을 하고 앉아있다. 강 사 : (동주에게, 안 믿기는)...니....와이프..맞냐? 동 주 : (심드렁한, 끄덕이는)...네. 강사, 다지가 내민 한국대 학생증 (유전공학부 3학년)과 다지를 번 갈아 보는, 다지, 심각한 표정으로 동주의 성적그래프를 보고 있다. 180점에서 거의 일자로 그어진 성적 그래프. 강 사 : (짐짓 덤덤히)뭐, 성적의 변화가 없다고 봐야....죠. 다 지 : (고민되는)그럼...이 성적으론 학교를(하다 동주 눈치 살피는) 동 주 : ! (쪽팔리는) 강 사 : (대학입시자료집 꺼내서 넘기며)서울 4년제...볼 거 없고, 서울 소재 전문대도 안 되고...(제일 뒤쪽 펼치며)요즘은 지방전문대도 커리큘럼 이 좋아가지고 취직도 잘되고....아, 여기! 섬이라 좀 멀긴 해도 취 업률이 90%에요. 다 지 : (표정 어두워지는) 씬 58. 기숙사 방, 낮 (과거) 다지, 빡빡하게 짜인 진도표와 시간표를 펼쳐놓는다. 동주, 못마땅한 듯 다지를 본다. 다 지 : 서울 소재 대학 가려면 최소 수능 240점에, 수학은 최소! 40점. (수학 학습계획표 꺼내놓는)일단 수학부터. 동 주 : !...(퉁명스레)수학은....자신 없어. 다 지 : (설득하듯)100점 맞으란 게 아냐. 적어도 30점은 맞아야지. 동 주 : (자존심 상하는, 말문 막히는데) 다 지 : (진지한)일단 2달 동안 수학 기초 좀 잡고, 그 다음은 수학Ⅰ공부. 공부할 내용은 지수와 로그파트, 행렬 파트, 수열파트, 경우의 수와 확률 파트, 통계파트야. 동 주 :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차마 모르겠단 말은 못하고 보고만 있는) 다 지 : 모든 단원이 출제 되고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은 지수, 로그, 수열파 트. 매년 다르기 때문에 어느 단원 하나도 소홀히 공부하면 안 돼! 동 주 : (창피한, 다지를 보는)...그만해. 됐어. 다 지 : (교과서 꺼내놓는) 우선 교과서로 개념 다지기,(문제집 꺼내 놓으며) 기본문제 훈련 기간을 1달, 걱정하지 마. 이해하기 쉽도록 내가 정리 해줄게. (신난)아참! 그리고..모의고사 점수 200점으로 올리면 소원 하나 들어줄게. 동주, 화난, 벌떡 일어나 나가려는데, 다지, 놀란, 동주의 팔을 잡는다. 동 주 : 온 세상이 돌대가리 삼수생이라고 놀려도...너한테는 나..멋지게 보이 고 싶어.(보는, 속상한)나도 너한테 안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구. 다 지 : ..... 동주야. 동 주 : 니가 그냥 평범했으면 좋겠어. 내가 중학생일 때 넌 고등학생이고, 내가 고등학생일 때 넌 한국대 수석으로 입학하고....난...죽어라 노력 해도 지금인데..그냥 한동준데... 다 지 : (OL)사랑해. 동 주 : ! (멍한).... 다 지 :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난 항상 받기만 했잖아. 나도 너한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동 주 : (멍한, 사랑해의 여운으로 다지를 보는)... 다 지 : 미안해.. 이것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동 주 : (누그러진, 힐끔 보는)....아니..난...챙피 하니까..니 앞에서. 다 지 : 니가 왜 창피 해? 우리 연구실에 여자선배들이 나 디게 부러워해. (동주 얼굴 양손으로 잡아 살피며)잘생기고 착하기까지 한 남..(머뭇, 쑥스러운)...남....편...만났다고. 동 주 : ! (기분좋은, 힐끔)...남...편? 다 지 : (끄덕이는, 미소)우리 남편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 입도...(하다, 멈 칫, 무안한 듯 떨어지는)... 동주, 머쓱해서 웃다가 불쑥 입술에 뽀뽀하는, 다지, !, 당황해서 보는데, 동 주 : (쑥스런)....소원...미리 들어줬으니까 공부 열심히 할게. 다 지 : ! (좋은, 가만히 보는) 동 주 : (천연덕스런)..뭐해. 빨랑 공부 해야지. 씬 59. 동주룸 안. 밤(현재) 동주, 착잡한 얼굴로 어두운 창밖을 보고 있는. 그 뒤로 계약서와 등기부등본 놓여 있다. F. O. 씬 60. 산방산 올레길, 아침 F. I 윤호, 조깅을 하는, 표정 굳어있는 위로, 인 수 : (E)..이다지씨가 보상금을 다 돌려주고 갔다고 합니다. 윤 호 : (E)그런 것까지 보고 할 필요 없어.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윤호, 속도를 내서 달리는, 씬 61. D.I. 리조트 승마장내 마방, 아침 링거를 맞고 있는 말, 포니. 다지, 낑낑대며 짚을 들고 와 그 옆에 까는. 카메라 빠지면 윤호, 승마장으로 오다 그런 다지를 보는, 표정 굳은, 다 지 : (짚 다 깔고 말 링거액을 조절하다 윤호를 본, 멈칫)장경련이 일 어나서요...밤새 고생했는데...(어색한, 일어서며) 이젠 괜찮아졌어요. 윤 호 : (가만히 보고 선, 표정 굳은)... 다 지 : ...승마장은 관둘 거예요. 그런데..포니랑 약속했으니까...약속 지키려 고 온 거예요. 윤 호 : !(덤덤히)...그래요, 고마워요. (하고 돌아서 나가는데) 다 지 : 아저씨! 윤 호 : (멈칫, 서는) 다 지 : (걸어와 윤호 앞에 서는, 서운한, 애써 덤덤히)...어제까진 아저씨한테 많이 서운했어요. 화도 났구요. 그런데 아저씰..믿으니까...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되짚어 봤어요. 윤 호 : ! (빤히 보는) 다 지 : 아저씨 첨에 만나자 마자 리조트 험담 늘어놓고...안 좋다고 깎아내 리고. 거기다가 목장일까지 엮여있으니까 리조트사람이라는거 밝히 는게 쉽지 않았겠다..이해가 됐어요.(엷게 웃는)그래서 아저씰 용서하 기로 했어요. 윤 호 : ! 다 지 : 나는 목장...돈이랑 안 바꿔요. (보는, 진심으로) 보상금은 우리 다은 이가 모르고 받았던 거예요. (치료 장비 챙기는, 서운함 누르고) 아저씨가 오해한 것도 이해하기로 했어요. 아저씨가 날 믿을 만큼... 우리가 오래 만났던 것도 아니고... 윤 호 : (보는)...그런데...다지씬..날 믿는다구요? 다 지 : (보는)나는 날 믿어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믿어요. 윤 호 : ! (믿음이란 말에 쿵 내려앉는) 다 지 : (엷게 웃으며)말장사 보단 리조트투자자가 아저씨한테 훨씬 잘 어울 리는 것 같아요. 이만 가볼게요. (포니를 쓰다듬는, 밖으로 걸어가는, 착잡한) 윤 호 : (기분으로 다지를 보는).... 씬 62. 동주집 거실, 아침 동주조부, 나오다가 흠칫 놀라서 보면, 동주, 거실 소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다. 동주부: (할아버지 따라 나오다 흠칫)!너..여기 왜 있어! 동 주 : (느긋하게 눈을 뜨는)...사업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동주조부, 동주부: (의아하게 보는) 씬 63. 윤호 사무실, 아침. 인수, 커피를 뽑아 창밖을 보고 선 윤호 앞에 놔준다. 윤 호 : (창밖을 보며) 형...은 다 믿었어? 인 수 : ? 네? 윤 호 : (돌아서 인수 보며) 그때..... 보스턴에서 만났던...그 여자. 인 수 : (피식)... 네. 윤 호 : (보는) 형한테 상처를 그렇게 많이 줬는데도? 인 수 : 나한테 그렇게까지 할... 사정이...있었을 겁니다. 윤 호 : ! (보는) 씬 64. 동주집 거실, 아침 소파에 앉아 있는 동주조부와 동주부 동주, 그 앞에서 일장 연설을 하고 있다. 동 주 : (짐짓 심각한)아부지, 한 삽만 뜨면 들고 일어나겠다고 쌩 난리라니 까요. 해녀들이 해파리처럼 죄 요트에 붙어 있구요. 리조트 마당엔 죽어나자빠진 토종닭이 뒹굴어 다니구요, 주민들은 피켓 들고 설치 고, 암튼, 공사 밀어붙였다간 뭔 사단이 날지 모른다니까요. (하며 슬쩍 조부, 동주부 반응 살피는) 동주조부: (흐뭇한, 동주부를 찌르는)한본부장이 제대로 짚었어. 그지? 동주부: (못마땅한 동주를 보는)그래서 어쩌자는 거야! 동 주 : !...그러니까... 일단 공사부터 중지 시키고, 동주조부: (OL, 도와주듯)그럼 주민동의서를 받으면 되겠네. 동 주 : !(당황한)...동의...서요? 동주부: !...아버지, 거긴 우리 땅입니다. 땅주인이 지 땅 맘대로 쓰겠다는데 뭔 주민동의서가 필요합니까! 동주조부: (달래듯)지역사회 아니냐! 주민들 마음부터 얻어놔야지. 동 주 : (다행스런, 추임새 넣듯) 맞습니다 회장님! 동주부: !(못마땅한, 동주 노려보는) 동 주 : (움찔, 시선 피하는)... 동주조부: (낭창한, 웃으며)그래, 한본부장 동의선 언제까지 받아올래? 동 주 : ! (당황한)..... 그게..(고민하는)...두 달.. 동주부: 안 돼! 동 주 : 그럼...한 달? 동주부: 보름! 동 주 : ! 아버지, 보름 만에 어떻게 주민동의서를 받아요! 가뜩이나 리조트 확장 공사 땜에 이미지 바닥이거든요! 동주부: !(끙).... 동 주 : (필 받은, 의기양양해서)일단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놓고! (하는데) 동주조부: 마음을 얻는 방법이야 간단하지! 동 주 : ?! (보는) 동주부: (보는) 씬 65. 파라다이스목장, 낮 다지, 삐리리 포레스트와 씨름중인, 고삐를 쥐고 걷게 하려고 끌어보지만, 꿈쩍도 안하는, 다 지 : (한숨, 포레스트의 두상을 양손으로 잡고)누날...똑똑히 보란 말이야. 여전히 눈만 꿈뻑거리는 포레스트, 다 지 : (진지한) 그래, 니 맘 다 알아. 호주에 두고 온 가족들이 눈에 밟 히지? 그래도 어쩌니! 운명을 받아들여야지. (하다 측량줄 보는, 한숨) 그래..쉽게 받아들이긴 힘들겠다. (하는데, 트렁크 미는 소리 들리는, 흠칫, 고개 돌려보면) 동주, 입구에 트렁크를 밀고 오다, 다지를 보자 흠칫, 멈춰선, 다 지 : ! (퉁명스런)여긴 왜 또 온 거야? 동 주 : (부어있는, 한숨) 여기 내 땅이거든? 다 지 : 여기 말고, 뒤로! 2미터 뒤로!(하며 동주 앞으로 바짝 다가서는) 동 주 : (다지에 밀리듯 뒷걸음질 치는, 그러다 뒤에 뭔가가 막혀 돌아보면) 다지 집 앞에 쳐 놓은 측량줄인, 다 지 : 그래, 거기.. 딱 그 자리부터야. 동주, 한숨으로 보다가 집안으로 들어가려 문을 여는데, 다 지 : (당황한) 야! 어딜 들어가! 거긴 우리, 아니 내 집이야! 동 주 : ! (빤히 보는)내 집도 되거든? 다 지 : ! (노려보면) 그래서? 동 주 : (느긋한, 둘러보며) 나 오늘부터 여기서 살려고. 다지, 헉, 놀라서 동주를 보는 모습에서, 2부 엔딩 **